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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더버거 : 수제햄버거와 맥주의 조합 - 천호동 롯데시네마 인근 본문
개인적으로 햄버거를 너무나 좋아 합니다. 물론 처음에는 롯데리아나, 파파이스, 맥도날드, 맘스앤터치, 버거킹과 같은 프렌차이즈 햄버거중에서 버거킹을 가장 좋아 했습니다. 다른 햄버거들의 패티는 전형적인 패티라고 한다면, 버거킹의 패티는 고기덩어리가 씹히는 느낌과 고기구운향의 느낌이 있었습니다. 덕분에 버거킹이 비싸기는 하지만, 다른 햄버거체인에 비해 많지 않아서, 가기가 더 어려웠죠. 그러더가 언제부턴가 수제버거를 먹고나서 부터는 프랜차이즈 햄버거가 맛이 없어졌습니다. 아니, 수제햄버거들이 너무 맛이 있는 거죠. 그나마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찾는데,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도 고급화로 승부수를 걸어보려 하지만, 그 정도로는 당분간 어림 없을것 같습니다. 천호동은 원래 족발골목, 쭈꾸미골목이 유명한데요. 천호동 까지 와서 수제햄버거라니...
이 햄버거가게의 이름은 Boon The Burger (분 더 버거) 입니다. 위치가 주택가에 있어서, 정말 일부러 찾아 들어가야만 찾을 수 있습니다. 찾아 가면서도 여기가 맞는건지 쉬는날은 아닌건지 걱정하며 찾아 갔습니다. (쉬는날은 월요일 입니다)
드디어 찾았습니다. 간판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2층은 주택으로 보이는 건물의 1층에 있고, 건물의 모서리가 아닌 가운데 있어서 바로 앞에 와서야 찾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로 옆에 CU편의점이 있네요.
날씨가 좋아서, 문이 열려 있었으며 실내에 들어가면, 무언가 정체를 알 수 없는 자유분방한 느낌의 산만한 인테리어 입니다. 그냥 자연스럽다고 하는게 더 좋을것 같네요.
메뉴판이 말이 아니네요. 엄청난 구겨짐...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왔었다는 뜻이겠죠? 버거의 핵심인 소고기 패티의 굽기 정도는 미디엄웰던이 기본이므로, 바싹익히는걸 원하는 분들은 따로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햄버거 메뉴가 제일 앞에 있네요. 6천5백원짜리 클래식치즈버거에서 부터 시작하여, 만원짜리 커리 스크램블 버거까지 있습니다. 물론 프램차이즈 햄버거와 비교하면, 단품햄버거의 가격이지만, 프랜차이즈의 프리미엄버거는 감히 비교할 수 없습니다.
메뉴판의 뒷장을 넘기는 프리미엄 햄버거라는게 있었군요. 10인분 한정메뉴네요. 치즈벨벳버거와 치즈가 듬뿐 뿌려져 있는 햄버거는 정말 식욕 자극 합니다. 3가지 치즈가 햄버거를 안밖으로 둘어싸고 있네요. 이런 메뉴는 다음기회로 미룹니다.
햄버거와 함께 먹을, 햄버거가 나오기전에 속을 달래준 프랜치프라이와 음료는 세트 형태로 나옵니다. 햄버거는 주로 콜라 같은 탄산음료와 많이 먹었는데, 맥주와 먹어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특히나, 수제버거는 치즈의 느끼함과 패티의 느낌함을 달래주어야 하므로, 맥주도 함께 주문 합니다.
토핑메뉴가 있는데, 참고용으로 찍어 두었습니다. 투핑 아래에는 사이트메뉴도 있네요. 치즈스틱이나 샐러드 등이 있는데, 느낌상 매출을 위해 간단하게 조리할 수 있는 사이드메뉴인것 같습니다.
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패티 굽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프랜차이즈 햄버거집에서는 어림도 없겠죠. 아니 찍고싶지도 않겠죠. 패티에 양념을 둘러 지글지글 굽고 있습니다.
자리로 돌아와서, 잠시 앉아 있었더니, 바로 맥주와 나와 줍니다. 더운날씨라 맥주를 마시는 속이 시원 합니다. 무슨 맥주인지는 모르겠는데, 크림이 많네요.
음.. 감자는 평범합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과자인 듯 합니다. 그런 경우에는 따끈따끈하게 나와 주어야 맛있게 느껴지는데 조금은 아쉽네요.
맥주와 감자는 너무나 잘어울리는 모습입니다. 간단한 안주로 적당하기도 하고, 허기를 살짝 달래줍니다.
드디어 분더버거에서 주문한 첫번째 메뉴 알로하 하와이안언(Aloha Hawaiian) 입니다. 직화 소고기패티에 파인애플을 그릴에 굽고, 달콤한 블루베리를 가운데 얹어서 나왔습니다. 이 메뉴는 파인애플을 보이도록 하기위해 일부러 빵뚜껑을 덮지 않았습니다.
두번째로 나온메뉴는 디아블로(Diablo) 입니다. 소고기패티위에 치즈, 볶은 할라피뇨를 넣고, 특제소스를 넣어서 멕시코식의 매콤함을 만들어낸 햄버거 입니다. 매운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권합니다. 많이 매운건 아닙니다.
세번째 메뉴는 더블더블(Double Double)입니다. 소고기 패티가 2장 들어가 있습니다. 그위에 치즈와 야채가 듬쁙들어 있어요. 맥도날드와 비교하면, 더블버거와 같은 느낌의 메뉴죠. 하지만, 패티와 빵이 완전히 다르기에, 맛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더욱이 토마토와 싱싱한 야채, 그리고 치즈맛이 확올라옵니다. 패티가 두장이라도 뻑뻑하지 않아요. 육즙이 풍부하니까요.
더블더블은 절반 자른샷도 함께 첨부 합니다. 푸짐함이 한눈에 들어 오시나요? 패티가 두장인데, 고기 아닌 부위가 더 많아 보입니다.
사실 수제버거가 크기가 큰편인데다가, 안에 다양한 재료들이 가득가득 들어가 있어서, 한입에 먹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성분들의 경우 포크와 나이프로 각개격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개별 재료들을 따로 먹는것도 맛있지만, 한번에 한입씩 베어 먹는게 더 맛있습니다. 고로, 맛을 오롯이 느끼시려면, 이성이 아닌 친구와 함께 오시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나오면서, 가게를 다시 한번 찍습니다. 햄버거에 맥주와 프렌치 후라이를 먹었더니, 배가 엄청 불러서, 소화도 시킬겸 걸어서 나옵니다. 인근에 쭈꾸미 골목이 보이고, 롯데시네마 강동(천호)에서도 멀지 않네요.
다음번에 햄버거로 맛있는 집을 찾게 되면, 쉑쉑버거에 도적해 볼 계획도 있답니다.
지원 받지 않고 제 경험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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