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당했던 마운트곡스 비트코인 계좌를 지켜보자

마운트곡스(Mt. Gox)는 초기 가상화폐 시장에서 전세계 최대규모를 자랑하는 거래소 였습니다(2010년 7월 설립). 일본 도쿄 시부야에 위치해 있었으며, 해킹을 당하기 전까지 이미 100만명의 회원을 보유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1,000를 돌파하면서, 각종 언론에 오르내리며,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던 때 였는데, 2014년2월 마운트곡스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 당했다고 하며, 파산신청을 하면서, 가상화폐시장은 일대 패닉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 후유증은 2015년 하반기 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그렇게 마운트곡스의 파산사태는 그렇게 서서히 우리의 기억속에서 서서히 사라려 갔으나, 거래소의 대형해킹 사건이 발생 할때 마다, 마운트곡스는 사람들의 입에 회자되고는 했습니다. 그러다가 비트코인 가격이 $20,000를 돌파하는 시점이 되어서는 해킹으로 인한 피해를 보상을 하고도 남을만큼의 비트코인이 있다고 하면서, 마운트곡스가 부활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수사과정에서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찾게 되었으며, 이 비트코인은 위탁관리자에게 맡겨지게 되었습니다. 위탁관리자는 노부아키 코바야시(Nobuaki Kobayashi)로 알려져 있는데요. 가상화폐의 특성상, 위탁관리인에 의해 관리되고 있는 비트코인계좌는 우리도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올초 비트코인 가격이 $20,000 정점을 찍던 시점부터 약 35,000개의 비트코인을 매도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가상화폐 커뮤니티에서는 마운트곡스 때문에, 비트코인이 하락했다며, 난리가 났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마운트곡스의 비트코인 계좌를 모니터링 하기 시작 했으며, 이를 사용자에게 서비스하는 웹사이트가 만들어 졌습니다. 

https://www.cryptoground.com/mtgox-cold-wallet-monitor/

가상화폐를 거래나 채굴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비트코인은 현재 여러가지 코인으로 하드포크가 되어 있어서, 당시에 되 잧은 20만개의 비트코인은 고스란히 20만개의 비트코인캐시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고로, 그 사이에 자산의 가치가 20%가 증가한 셈입니다. 위 사이트는 마운트곡스의 20만개의 비트코인이 들어 있다가, 3만5천개가 매도된 이후에 지갑주소를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최근에 16,000개가 추가로 매도된 사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현재 시세로, 지갑 한개마다, 200억원치씩 들어 있는 셈입니다. 일반인에게는 상상이 되지 않는 금액이기에, 이건 뭐 그냥 숫자놀이 같은 느낌이 들뿐입니다.

하지만, 가상화폐 트레이딩을 하는 사람들은 이 계좌에서 매물이 쏟아지면, 가격이 하락 할테니, 내가 먼저 팔고 나오겠다는 생각으로 모니터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계좌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면, 가격폭락을 과연 피할 수 있을까요? 그건 그때 가봐야 알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