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코참숯구이 본점 왕십리 고기 맛집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의 변화가 있다고도 하고, 이럴때 일수록 먹어주어야 한다는 이야기와 이럴때는 안먹는게 좋지 않겠냐는 이야기들도 있지만, 이럴때 일수록 더 먹는것이 좋을 것다는 판단으로 왕십리의 고기집을 찾아 갔습니다. "땅코"라는 말을 잘 못 알아듣고, "땅콩"을 계속 찾았습니다. 땅콩을 반찬으로 준다는 것인지, 땅콩가루를 찍어 먹는것인지, 혼자만의 상상을 하며 찾아 갔습니다. 그런데, 땅콩이 아니라, 땅코 였더군요. "땅코 참숯구이"

 

땅코참숯구이정문

근처에 가보니, 사람들이 많이 대기를 하고 있어서, 살짝 당황 했습니다. 이렇게나 사람들이 많은 식당 이었나 싶었죠. 식당은 알고 가는 것도 좋지만, 모르고 가서 이렇게 깜짝 놀랄때가 더 좋은것 같아요. (찾는 사람은 힘들지만 말이죠...)

아무튼, 도착 해서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것을 보고, 어떻게해야 하나 하고, 문의를 하려고 가게로 들어가려 하는데, 번호표가 있더군요. 얼른 번호표를 뽑았습니다. 7시 즈음에 도착을 했더니, 대기번호가 번호 10번이 넘어 갔습니다. 대기번호가 1개 줄어드는데, 5분이 안걸리는 느낌 이었어요.  그래도 50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살짝 고민되더라구요. 기다려서 먹어야 하나, 다른곳으로 가야 하나. 다시 또 오기는 힘들듯 하여,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30분 정도 기다려서 입장을 했습니다.

 

땅코참숯구이 메뉴판

 

들어가서 보니, 대표메뉴가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 이었습니다. 3명이면, 어떻게 주문하면 좋겠냐 문의 했더니, 목살2인분에 삼겹살1인분으로 추천을 해주셨어요. 물론, 궁금해서 나중에 갈매기살도 추가 주문을 했습니다. 주문을 하고 주변을 둘러보니, 테이블당 이용시간이 2시간으로 한정이 되어 있더군요. 당시에는 모르고 먹었는데, 손님들이 계속 들어오니, 오래 못앉아 있겠더라구요. 어찌 되었던, 그건 나중 이야기 이구요. 주문을 하고나니 바로 반찬 세팅을 해 주셨습니다. 명이나물, 양파양념, 소금, 고추냉이, 된장, 된장찌게, 깻잎등이 나왔구요. 핫.. 사진에 소주가 등장 했네요.

 

반찬 세팅이 되었어요

 

고기가 나오는데는 시간이 조금 거렸어요. 고기판에 익은 고기 올려 놓는 판이 있는 것도 독특 합니다. 목살과 삼겹살과 버섯이 올라가고, 참기장+마늘이 준비 되었습니다. 땅코숯불구이는 기본적으로 고기를 직접 구워 주십니다. 그래서 타지 않은 고기를 육즙을 머금은채로 먹을 수 있어요. 소고기도 아니고, 돼지고기를 이렇게 구워주는 곳은 처음본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고기가 더 맛이 있었어요.

삼겹살과 목살, 참기름+마늘 구이

 

땅코가 자랑하는 소금은 천일염을 볶아서 만들어 좋다고 추천을 해주시는데, 구운 버섯 잘라서 소금찍어 먹으라고 안내해 주셨어요. 그런데, 놓치고 있었던, 콩나물 양념 무침이 있어서 사진을 추가 해보았어요.

콩나물 양념 무침

 

이제, 고기가 익어가기 시작 합니다. 고기도 신선해 보이는데, 적당한 시간에 뒤집으면서 고기를 구워주시니, 마음도 편하고, 빛깔도 좋아서, 침이 고이기 시작 합니다. 지금 봐도 다시 먹고 싶어요. 이를 어쩌죠 ㅎㅎ

익어가는 삼겹살과 목살

 

드디어, 삼겹살과 목살이 다 익었습니다. 마늘도 참기름에 다 구워져 가고 있구요. 구워주시는 족족 한점씩 먹는데, 너무 맛있어요. 다른 사람이 구워주는 고기 먹는 기분이 이런 기분인가봐요. 한점 한잔 한점 한잔 번갈아 가면서 분위기가 무루 익어 갑니다.

다익은 목살과 삼겹살

 

처음 주문한 삼겹살과 목살을 다 먹고나니, 갈매기살이 궁금해 졌습니다. 갈매기살 추가요. 갈매기살은 쫄깃한 느낌의 고기를 원하시는 분들을 위한 고기입니다.

갈매기살 굽는 중

땅코숯불구이는아쉬운점은 주차가 불가능하다는 점은데, 근처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또하나, 너무나 당연하지만, 손님이 많아서 대기표를 일찍 뽑지 않으면, 많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2시간 동안만 먹을 수 있습니다. 사실, 고깃집에서 2시간 앉아 있기도 쉽지는 않죠. ^^;

 

하지만, 땅코숯불구이의 좋은점은 신선하고 두툼한 고기를 직접 구워주시니 편하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는 점 입니다.

 

 

※ 자비로, 직접 먹어보고 작성하였습니다. 후원 받은글 아닙니다.